
가축 왕녀/도서출판 빛봄/빛봄 출판사
어느 날 페르시위아의 2왕녀 스리에가가 사라졌다. 눈을 뜬 왕녀는 에슬라의 32왕자 바누칸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저를 가축처럼 다루며 희롱하고 범하는 남자가 무엇을 바라는 지 알 수 없다. 목소리를 잃은 탓에 누구에게도 그녀가 왕녀라는 사실을 전할 수 없다. 하찮은 반쪽짜리 왕족에게 모욕당하며 지옥과 같은 시간을 버티던 스리에가는 이윽고 밑바닥의 하층민인 야만족 노예를 유혹해 바누칸의 저택을 탈출하려 하는데.
“다시 소개해 드리죠. 스리에가 왕녀 전하. 저는 에슬라 왕국의 32번째 왕자 바누칸. 이제 다시는 절 잊을 일이 없겠죠? 자그마치 당신을 처음으로 때린 기념할만한 남자가 되었으니까요.”
그 말에는 긍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아마 스리에가는 죽을 때까지 이 남자의 얼굴을 잊을 수 없을 거다. 부모님에게도, 형제에게도, 그녀를 가르친 수많은 선생에게도 맞아본 적 없는 여자가 처음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다. 절대로 잊을 수 없지. 이 얼굴과 이름을 죽는 순간까지 잊을 수 없으리라.
* 위 도서는 강압적인 행위, 폭력, 수간, 유사 근친에 대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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