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망고 장르: GL 아이돌 출신 배우 유진은 대선배와의 베드씬 촬영을 앞두고, 같은 배우이자 친구인 선주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연애 경험이 전무한 진의 부탁은 바로 한 번만 자 달라는 것. 선주는 대수롭지 않게 승낙하지만, 친구로만 여겼던 진의 은밀한 속살과 날것의 표정을 보게 되면서 점차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 “선주야. 나 좀 도와주라.” 뙤약볕이 뜨거운 한여름 날. 소파에 앉아 통에 든 아이스크림을 퍼먹던 선주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숟가락을 든 채로 꼼지락거리는 하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뭔데?” 선주는 대수롭지 않게 눈썹을 들어 올렸다. 시선을 내리깔고 있던 하얀 얼굴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더니 이내 비장한 표정으로 눈을 맞춰왔다. “우선 약속부터 해줘. 절대 무르기 없기다?” “응, 뭔데 그래.” 다시 한번 들려온 가벼운 승낙에, 조금 긴장한 듯한 얼굴의 작은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다. “나랑 한 번만 자주면 안 돼?” 고양이상 아역 출신 배우 X 꽃사슴상 아이돌 출신 배우의 잔잔한 사랑이야기.
“또 보고 싶다.” 블루문 F&B 마케팅팀 낙하산 신입사원 한 서아. 그녀는 몰랐다. 출근길 스치듯이 마주쳐서 시선을 빼앗긴 여자와 또 만날 줄은. “좀 개 같긴 했어.” 블루문 F&B 마케팅팀 대리 이 연. 그녀는 몰랐다. ‘개’ 에게 빠지면 얼마나 답이 없는지를. 사는 세계가 달랐지만 누군가에게 설레어 본 적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진 그녀들. “예쁘시네요. 이 대리님.” 지나가는 말에 설레는 자신이 이상하다. ‘웃으면 되게…’ “예쁠 것 같은데..“ 웃는 얼굴을 보고 싶은 자신이 이상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이상함으로 치부하지 않는 날은 언제가 될까? 평범한 일상에 서로가 끼어드는 순간, 스쳐지나갈 인연이 스며들고 있다. 그 끝은 어떻게 될까?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는, 자신이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길 원하는 여자였다. 부패한 왕정, 권력자들의 폭정… 에스플레르 왕국의 그런 피폐한 상황에서 공화파의 혁명이 일어난다. 그 때문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마지막 왕은 허수아비 왕으로 올려진 어린 여자아이, 리엘이었다. 그러던 중 공화파 간부 중, 한 부부가 리엘을 자식으로서 보호하겠다고 자처하게 되고. 그들의 외동아들인 애쉬는 리엘을 의붓 남매로서 만나게 되는데…
“사랑해.” “나도.” 연애 6년, 결혼 2년차 달콤한 꿈에 젖어 있는 신혼부부인 명우와 찬비. 행복한 두 사람의 일상에 희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나 혼자 두고 사라지지 않을 거지?” “그래. 그럴게.” 철석같이 약속해주었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