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워/ 도서출판 빛봄 / 빛봄 출판사
작가: 도그마
장르: 게임판타지 BL
주인공 : 가베(차견우), 가상현실 게임 타워(Tower)를 플레이하는 유저, 특유의 게임 센스와 지능적인 플레이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레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하다. 직업은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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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수 : 레·더스트·타워(레·더스크)(고하), 가상현실 게임 타워(Tower)의 99층 최종 보스. 자신이 인공지능, 거짓 세계의 존재라는 것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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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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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게임사 JY에서는 파격적인 가상현실 게임인 타워(Tower)의 출시를 예고했다. 게임을 클리어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인간들의 땅 라비네의 정 중앙을 침범한 탑(Tower). 악의 무리가 쌓아올린 탑을 100층까지 정복해나가면 클리어할 수 있는 간단한 규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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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는 그런 타워의 마지막 보스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NPC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바친 영웅이었다. 100층까지 정복되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난 게임이 되어, 자신들의 세계는 처참히 버려질 것이 확실했다. 고작 인공지능인 자신이 정말 인간들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혼란 이전에, 레는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 싶었다. 레 외에 이 세계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NPC들에게, 레는 자비로운 군주였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 인간들에게 공략되어 사라질지, 그렇다면 자신의 외로움은 어떻게 될지를 걱정하는 이기적인 인공지능이었다. 그것을 깨달을 때면 감정을 잃게 만드는 자극이 필요했다. 고통은 익숙하기 때문에 쾌락을 필요로 했다. 부하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레의 위에서 헐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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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계가 거짓 세계라는 것을 부정하고 싶어 했다. 왜 자신이 살아났는지 억울했다. 그러나 레는 살아야 했다. 꾸역꾸역 살아 이 세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다. 레는 자신의 장례예식 날,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을 보았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현실 세계에서 온 이방인을 하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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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마을, 울려 퍼지는 레퀴엠, 끝없이 이어지는 장례 행렬,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죽음의 무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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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결국 레를 괴롭게 했다. 죽고 싶게 만들었다. 그러나 보고, 또 보고 싶었다. 그때 그 남자, 가베가 말했다. 죽여주겠다고, 고통을 끝내주겠다고. 가베의 말을 듣다 보면, 그의 옆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살아보고 싶을 때도 있었다. 역겨운 모순에 언제나 갈등했다. 하지만 레는 언젠가 죽어야 할 운명이었다. 이 세계의 끝을 선고하는 마지막 보스였다. 가베는 항상 레를 괴롭게 했지만, 레는 그저 가베의 옆에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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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별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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