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부서진 반지는/빛봄/빛봄출판사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티라···너에게 반지···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다시 태어나면···꼭 다시 만나자. 시오라···! 반드시···!”
시오라의 꺼져가는 체온을 붙잡으며 티라는 오열한다.
“시오라···다른 사람이 우릴 못 찾았으면 좋겠어···.”
시오라를 먼저 보낸 티라의 울음소리가 멈춘 건 새벽녘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 묻히는 듯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 메르하브 왕립대학 고고학과 젊은 교수 베라카는 고고학과 신입생이자 자신과 동갑인 토아나를 만나게 된다.
“이상한 꿈을 꾼다고? 토아나 너도?”
“네. 저도 고대국가에 대한 꿈을 꾸고 있어요. 고고학과라서 그런가 봐요.”
우연히 고대 아크라브 부족의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두 사람은 서로 접점이 많아지며 사이가 가까워지게 된다.
베라카는 전생을 기억하게 되면서 토아나가 시오라라고 확신하게 되고, 티라가 시오라를 사랑한 것처럼 점점 마음이 커진다.
“토아나. 반지 만들어줘. 나 네가 만든 반지 끼고 싶어.”
사제 간이기에 사람들의 이목을 신경 쓰게 되지만,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평화로운 하루가 지나갈 것 같았다.
“…아크라브 부족의 마지막 족장 티라···내가 찾아내겠어.”
꿈속에서 만났던 티라에 대한 집착이 뒤엉킨 하타트의 개입으로, 베라카와 토아나는 1500년 전 전생을 마주하게 된다.
전생부터 현생까지 지독하게 얽혀 버린 세 여자.
전생을 기억하면 할수록 현생과의 경계가 점점 무너진다.
전생을 알고자 하는 베라카.
전생을 잊고 현생을 살고 싶은 토아나.
비밀이 가득한, 티라를 닮은 고고학과 학생 하타트.
전생을 둘러싼 세 여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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