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무슨 관계야/도서출판 빛봄/빛봄 출판사

“안녕, 난 이설아라고 해.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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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3월의 어느 날, 이설아는 전학을 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이연화는, 첫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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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첫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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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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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서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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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파? 얼굴에, 열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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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 괜찮아! 방금 뛰어와서 그런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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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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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모금 마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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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하나를 마시는 걸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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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키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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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이런 생각을 하는 그야말로, 따뜻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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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둘의 관계는, 진전될 듯 진전되지 않았다. 연화는 그런 제 감정이 들킬까봐 겁이 나서 그녀와 일부러 거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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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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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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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왜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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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나도 디자인학과니까 그렇지. 설아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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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둘은 같은 학교, 같은 학과에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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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야, 신음 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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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응… 하아앗.. 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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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기점으로, 이들의 관계는 완전히 뒤바뀌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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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설아의 속마음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