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재력, 권력 모든 걸 거머쥐었지만 끝없는 공허함 속에서 허덕이던 유 진. 우연히 1학년으로 전학 온 지안을 알게 된 후,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황해하면서도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것도 잠시, 지안의 배신으로 인해 유진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렁텅이 속으로 곤두박질치게 되는데… 11년 후, 다시 지안의 앞에 선 유진은 그녀에게 처절하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이 받았던 고통만큼, 아니 그 배로 대갚음해 줄 거라 다짐하면서.
#얀데레 #소꿉친구 #집착 과거 소꿉친구가 찾아왔다. 예전보다 훨씬 예쁘고, 능력도 좋아진 그녀가 나에게 제안했다. “내가 아는 아르바이트가 있는데. 한 번 해볼래?” 그 아르바이트는 다름이 아닌 자신의 남자 친구가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연애 실현. 조금씩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지는데. 그 변화 속에서 성장하는 것은 집착이었고, 광기였다. * 위 도서는 얀데레에 대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어느 날 페르시위아의 2왕녀 스리에가가 사라졌다. 눈을 뜬 왕녀는 에슬라의 32왕자 바누칸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저를 가축처럼 다루며 희롱하고 범하는 남자가 무엇을 바라는 지 알 수 없다. 목소리를 잃은 탓에 누구에게도 그녀가 왕녀라는 사실을 전할 수 없다. 하찮은 반쪽짜리 왕족에게 모욕당하며 지옥과 같은 시간을 버티던 스리에가는 이윽고 밑바닥의 하층민인 야만족 노예를 유혹해 바누칸의 저택을 탈출하려 하는데. “다시 소개해 드리죠. 스리에가 왕녀 전하. 저는 에슬라 왕국의 32번째 왕자 바누칸. 이제 다시는 절 잊을 일이 없겠죠? 자그마치 당신을 처음으로 때린 기념할만한 남자가 되었으니까요.” 그 말에는 긍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아마 스리에가는 죽을 때까지 이 남자의 얼굴을 잊을 수 없을 거다. 부모님에게도, 형제에게도, 그녀를 가르친 수많은 선생에게도 맞아본 적 없는 여자가 처음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다. 절대로 잊을 수 없지. 이 얼굴과 이름을 죽는 순간까지 잊을 수 없으리라. * 위 도서는 강압적인 행위, 폭력, 수간, 유사 근친에 대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성기사의 신분으로 결코 품어선 안 될 욕망을 품었다. 결코 바랄 수 없는 상대에게 불순한 욕망을 품었다. 그것은 죄악이다. 그것이 죄악임을 알면서도 꿈을 꾸고 만다. 고결한 성녀는 가엾은 어린 양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유혹하고, 성녀란 이름의 새하얀 독은 나약한 인간을 죄악으로 물든인다. 그것은 음탕한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것은 짐승과 같은 욕구를 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성녀의 이름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뷔칸트의 역사상 가장 문란하고 음탕하다고 알려진 탕녀의 이야기. 같은 시대를 살아간 성녀와 똑같은 이름의 아르테시아란 여자가 남긴 자신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역사에 새겨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다. <탕녀의 초상> 그것은 그녀 자신이 이뤄낸 삶의 증거. 고결하지도 않으며, 자애롭지도 않으며, 숭고하거나 순수하지도 않은 탕녀. 그것이 아르테시아 크레아프트가 세상에 남긴 자신의 이름.
어차피 오늘 보고 더 이상 못 볼 사이였다. 나는 이제 칩거 생활을 할 거고,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엘리샤와 황태자 사이를 계속 갈라 놓는다 해도 언젠가 마주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 그게 진짜 소설 속 내용이고, 나는 그냥 황태자의 이복동생일 뿐이니까. 그리고 그게 운명이라면 엘리샤의 운명을 내가 뭐라고 바꿀 수 있을까. ?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 이제 우연이라도 마주칠 수 없을 테니까.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손수건을 여미어 주며 말했다. ? “당신이 황태자와 만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말 그대로입니다.” ? 힘을 주면 부러질까, 아기 다루듯이 제 손목을 살피는 카니아의 모습에 엘리샤는 생각이 많아졌다. 의외의 모습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모습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 “황태자는 성정이 옳지 못합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에 반해 혹시라도 자신의 권위를 앞세워 황명을 내리지 않을까 하여 그랬습니다.” “……..” “그리고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 “전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을 알고 있었습니다. 매우,” “……..” “보고 싶었고요.” ? 엘리샤는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사람한테 고마우면서도 동시에 너무나도 미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생의 가장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함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의 정점에 있는 그 여자가 그 날 나를 구했다. 그러나 그건 곧 이어질 지옥의 시작이었다. 내가 이 집으로 들어 온 날, 정말로 구원 받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스물한 살의 주영은 대중교통을 애용한다. 특히 버스를. 이날도 평소처럼 학교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잠깐만 담벼락에 기댔는데… 홀라당, 주영의 세상이 바뀌고 말았다. “너는 이제부터 여기서 살 거야.”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집에 보내주는 거 아니었어요?” “단순히 길을 잃었다면 그랬겠지만, 주영이 너는 지금 그런 게 아니야.” “나더러 미아랬잖아요.” “여기까지 오면서 이상한 거 못 느꼈어?”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남자라고는 보이지 않는 무남동에서 주영은 ‘미아’ 취급을 당하고 만다. 앞으로는 다른 미아들처럼 정착해 살아가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미아보호소’ 직원이라는 김미영 팀장에 의해 네 식구가 사는 집으로 위탁되는데. “아, 얘가 주영이구나. 내 이름은 주현인데.” 엄마도 사랑스러운 두 딸도 모자라 아버지까지 여성인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적응하기란 어째 순탄치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새 룸메이트가 된 맏딸은 어쩐지 주영을 아주 싫어하는 눈치다. 세 살이나 어린 그녀의 첫인상은 얼음장보다 차갑고, 고양이처럼 앙칼졌다. “야.” “저기… 일단은 내가 언니인데….” “뭐래, 가정 파괴범이.” 아, 나 이런 데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본의 아니게 떨어진 금남 구역 ‘무남동’에서 희한한 네 식구와 펼치는… 가끔은 우습고, 가끔은 가슴 따뜻한 오주영의 청춘 성장기!
곧 무너져 내릴 듯이 위태롭던 서진에게 찾아온 낯선 사람과의 입맞춤, 그리고 시작된 인연. “침대에서 언니, 동생이 어딨어?”
부스스한 머리칼, 후즐근한 옷차림, 어깨에 둘러멘 본인 몸집만한 짐짝. 잊을만하면 밤마다 한 번씩 시끄럽게 구는 것도 모자라, 구불구불 꼬부랑거리는 외국어를 구사하기까지. 802호에 사는 유은은 한 달 전 옆집 801호로 이사 온, 아마도 교포인 듯한 이웃집 여자가 수상하기만 하다. 외국인 친구를 데리고 오기라도 한 것인지 어김없이 영어로 소음을 빚어내는 801호 여자. 벼르고 있던 유은은 침대를 박차고 나간다. “밤늦게 죄송해요.” “No problem.” (괜찮아요.) 유은의 달팽이관을 파고든 이웃집 여자의 한 마디는 분명 한국어. 유은이 내뱉은 대답은 만점에 같은 영어시험 점수가 무색한 짧은 영어. “같이 한 잔 하실래요?” 유은이 스스로의 비루한 영어 실력과, 멋대로 교포라 결론 내린 판단 미스 때문에 이불킥을 하던 것도 잠시. 예상치도 못 하게 이웃집 여자가 훅 들어온다. 801호의 이름은 윤진서. 한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던 유은은 알면 알수록 마음도 깊고 매력이 넘치는 진서에게 서서히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대로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순간, 유은의 앞에 의외의 인물이 끼어드는데. 거리는 가깝지만 완전히 내 걸로 만들기 쉽지 않은 이 관계의 행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