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GL 작가: 에피치 죽도록 사랑했는데도 결국 헤어졌다. 그래도 먼 곳에서나마 그녀가 행복하기를 빌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쫄딱 망해서. 그 당시엔 왜 몰랐을까. 가지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단 것을. 떠나는 것보다 돌아가지 않는 게 더 힘든 일이란 것을. 그래서 어떻게든 정 떼려고, 복수하려고 노력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인지 모든 게 영 쉽지가 않다. 을이 갑에게 갑질하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
작가: 에피치 장르: GL 사람은 때로 자신이 진정으로 뭘 원하는지 아주 늦게 깨닫고는 한다. 19살의 시영이 그랬던 것처럼. 27살의 민하가 그런 것처럼. 이미 한 번 이별을 겪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은근 둔하면서 성실한 여자와, 어른스럽고 요령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생각 많고 위태로운 여자의 결말은? ===== “…대체 내가 뭐라고.” 이 말을 할 때 민하는 자기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그래서 말을 다 마치지도 못한 채 입을 꾹 다물어버리곤 슬픔을 속으로 삭였다. 정말 이런 자신이 대체 뭐라고. “너는… 음. 내 첫사랑이지.” 시영은 정확한 답변을 찾기가 힘들었는지 잠깐의 고민 끝에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담백하고도 솔직한 저 말을 딱 민하에게만 들릴 만큼 나지막하게 말하고선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어딘가 모르게 초연해 보이는 그 모습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민하는 언젠가 시영이 우는 걸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운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편치 않았다. 울리고 싶은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었나보다. 시영이 주말 내내 운 걸 막상 눈으로 확인하니 기분이 정말 엿 같았다. “…나 같은 거 때문에 울지 말고 그냥 웃어. 너 우는 거 싫어하잖아.” 시영은 전에도, 지금도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긴 잘 울지 않는다고. 울어서 해결될 일보다 웃어서, 혹은 화내서 해결될 일이 세상엔 훨씬 많다고. 일 때문에 죽을 만큼 힘들어도 눈물 한 방울이 안 나와서 그냥…
작가: 에피치 장르: GL 초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연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면. 그 연애는 과연 더 쉬울까, 아니면 더 어려울까. ? 비 오는 날, 충동적으로 사람을 주워버린 채원. 그리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그녀를 따라간 선영. 원나잇 아닌 원나잇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